미국 럿거스(Rutgers)대학 약학대학의 페브 스테이플턴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순환계에, 임신 말기에는 태아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새끼를 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임신 1, 2, 3기에 초미세먼지에 해당하는 나노 입자의 이산화타이타늄(nanosized titanium dioxide) 에어로졸에 노출시키고 새끼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봤다.
다른 그룹 쥐들은 비교를 위해 고성능 필터로 미세먼지를 차단한 공기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임신 초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된 쥐들의 태아는 순환계, 특히 주요 동맥과 탯줄 정맥(umbilical vein)의 발달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말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된 쥐들은 태아의 크기가 작았다.
이는 모체로부터 태아로 가는 혈류 감소로 태아의 성장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새끼를 배지 않은 쥐들도 단 한 번의 미세먼지 노출로 자궁 동맥의 기능이 손상됐다.
이는 임신 여성, 가임 여성, 불임 치료를 받는 여성은 미세먼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혈관 독성`(Cardiovascular Toxi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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