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말고 리츠하세요"…리츠 띄우기 나선 국토부

전효성 기자

입력 2019-03-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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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들어 부동산 열기가 주춤하며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리츠(REITs)'가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높게는 7%까지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인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리츠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전효성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상장된 '리츠' 수익률이 국내 국채 수익률보다 최대 5.6%p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인 '리츠'는 코스피 2천 선이 무너질 때도 안정적 주가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투자성적(5.6%~7% 배당)을 거뒀습니다.

    실제 대표 공모리츠인 이리츠코크랩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상장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신한알파리츠에도 5천여 명 이상의 투자자가 몰렸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대형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리츠가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말 홈플러스리츠의 상장을 시작으로 NH, 이지스자산운용도 '조 단위' 리츠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리츠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서환 / 리츠 투자업체 관계자]

    "리츠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배당률도 높고 유동성 측면에서도 좋고요. 리츠같은 경우에는 국토부의 관리감독이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있어서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츠에 대한 금융업계와 개인투자자 관심이 높아지자 국토부는 '공모리츠 활성화 방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리츠 상장절차 간소화 계획을, 최근에는 사모리츠와 관련한 법안 개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리츠 투자 문턱을 낮춰 부동산 투자를 간접투자 형태로 이끌어 가겠다는 포석입니다.

    부동산 투자가 직접투자형태인 '갭투자' 형태로 이뤄져 가계부채·주택투기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를 간접투자인 '리츠'로 분산시켜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을 꾀한다는 겁니다.

    또한 아파트가 아닌 수익형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 새로운 부동산 산업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아파트 같은데 직접투자하는 부분들 그런 부분도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리츠로 가서 노후대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

    한편 전문가들은 "리츠가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금리가 인상됐을 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업체와 투자대상의 신용도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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