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부동산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매매전망지수는 80.0으로 지난 2013년 4월 지수를 만든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가 전망하는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
연구소는 지역 경기침체와 국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매수자의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도 74.7로 최저치였고, 부산(75.1), 전북(74.7), 충북(78.0) 등도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주택 매매가격은 약 6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이 집계한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7% 하락하면서 지난 2013년 8월 이후 65개월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가 위축되면서 집값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도 전월대비 0.04% 하락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시행된 규제 정책과 그간 단기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매매가격은 지난 2014년 6
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다르지 않다.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전망하는 전셋값을 지수화한 전국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2월에 83.1을 기록하며 2016년 1월 관련 조사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셋값 하락 폭은 10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1월보다 0.16% 하락하며 지난 2009년 2월(-0.22%)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0.17%), 경기(-0.29%), 인천(-0.05%) 등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구(-0.80%), 송파구(-0.74%), 강동구(-0.73%) 등 강남지역이 전세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마무리됐고 입주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세시장의 약세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