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해외 아닌 국내서 내기골프…모든 방송 하차"

입력 2019-03-17 08:52  

배우 차태현(43)이 해외 내기 골프 의혹에 해명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1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말했다.


`KBS 뉴스 9`는 16일 경찰이 확보한 정준영의 휴대전화 내 `1박2일` 출연진 채팅방에서 일부 출연진이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를 쳐서 돈을 땄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7월 1일 차태현은 5만원권 수십장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고 KBS는 보도했다. 그는 이어 "신고하면 쇠고랑"이라고 말해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임을 충분히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내기 골프도 금액이 많고 상습적이면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다.

차태현은 이어 18일 뒤에도 또다시 돈다발 사진과 함께 자신은 225만원,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고 밝혔다는 게 취재진 설명이다. 내기 골프를 친 곳은 태국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채팅방에는 당시 연출 담당인 유일용 전 KBS PD(현 MBN 자회사 스페이스 래빗 PD)도 있었지만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출연진의 내기 골프 행위를 말리거나 충고도 하지 않은 채 묵인했다고 `KBS 뉴스 9`는 비판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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