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4월 IPO…시가총액 순위는?]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다음 달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합니다. 기업공개 이후 우버의 몸값은 1200억 달러, 우리 돈 약 1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시간 14일 외신들은 우버가 다음달 주식 공모를 위한 ‘S-1’ 서류를 발행하고, 투자자 로드쇼를 개시하며 상장에 나선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버는 세계 70여개 국에서 차랑 공유 택시 사업뿐 아니라 자전거와 스쿠터 대여, 화물 운송, 그리고 음식 배달 등의 사업을 운영해 지난해 11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사인 리프트가 먼저 상장 작업을 시작해 3월 말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관심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이자 리프트보다 인지도가 훨씬 높은 우버에 쏠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버의 상장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잘 안되실 수도 있습니다. 현재 보고 계신 CNBC 제목을 함께 볼까요? 우버의 가치가 엔비디아와 페이팔보다 더 높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버가 IPO를 할 경우 기업 가치가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는 엔비디아나 암젠, 그리고 21세기폭스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시죠. 펙트셋에서 발표한 그래프인데요, 우버의 1200억 달러 가치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3M, 암젠과 비슷한 시가총액을 자랑하고 있고요, 페이팔이나 브로드컴, 엔비디아 그리고 코스트코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가치를 자랑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우버가 상장 이후 바로 이익을 보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보통 기술 기업들의 경우 상장 이후 흑자를 내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트위터는 2013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계속 분기 손실을 기록하다가 2017년 4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18년, 작년에 새롭게 상장했던 스냅과 스포티파이, 그리고 서베이몽키 모두 현재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초기 모멘텀은 성장성이 높은 리프트가 우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장기적으로 볼 때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한 우버의 성장 스토리가 더 견고하기 때문에 양면성을 모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제는 FAANG이 아니라 PULPS라는 용어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그리고 팔란티어와 슬랙, 이렇게 다섯 개 기업들을 합쳐서 PULPS라고 부릅니다. 새롭게 상장을 앞두고 있는 PULPS 기업들이 향후 미국증시에 어떤 변동성을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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