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해 15만 파운드(약 2억3천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의 3분의 2는 런던과 인근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자 거주 상위 25개 지역자치단체 중 23개가 이곳에 집중돼 수도 런던과 지방 간 소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재무관리 사이트인 `이지머니`(easyMoney)가 영국 국세청(HMRC)의 세금신고내역 등을 분석해 이같은 수치를 내놨다고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연간 15만 파운드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는 모두 3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4%인 20만5천명이 런던과 인근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의 켄싱턴·첼시 자치구,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에 가장 많은 각각 1만2천명 이상의 고소득자가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디언은 켄싱턴·첼시 자치구 인구의 8%는 연봉 15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의 캠던, 해머스미스·풀럼, 리치먼드 어폰 템스 자치구 등이 뒤를 이었다.
8위에 오른 런던 남서쪽 서리주의 엘름브리지 자치구에는 6천명의 고소득자가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리지, 코밤 등의 지역을 포함하는 엘름브리지에는 축구 스타 게리 리네커, 팝스타 엘튼 존,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 등이 살아 `영국의 베벌리 힐스`로 불린다.
반면 고소득자 거주 상위 25개 지자체 중 지방에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가 4천명으로 16위, 맨체스터 남쪽 체셔 이스트가 3천명으로 17위로 `유이하게` 이름을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 리오 퍼디낸드, 마이클 캐릭 등은 물론 연예인들이 많이 살아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지역이 체셔 이스트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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