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범, 변호인 거부…스스로 변호 원해"

입력 2019-03-18 22:52  


뉴질랜드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28)가 법정에서 본인을 스스로 변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FP 통신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태런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법정신문에서 자신의 국선 변호인을 해촉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태런트의 국선 변호인이었던 리처드 피터스는 AFP에 "그는 변호인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재판에서 스스로 변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피터스는 태런트가 재판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일축하면서 "그는 이성적이었고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태런트는 지난 15일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6일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석해 법정신문을 받은 후 구금됐으며, 다음 달 5일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경찰은 태런트의 단독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명확하게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총격범은 한 명뿐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국장은 태런트에게 협조한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며 "수사에서 아주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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