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총경' 유착 의혹 강제수사…해외주재관 부인도 소환

입력 2019-03-19 13:46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유명연예인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이 귀국해 조사받도록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FT아일랜드 최종훈(29)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유 대표의 아내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 역시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친 사실이 있으며 승리와 만난 적도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골프 비용 등을 누가 부담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윤 총경의 부인 김 경정을 상대로 최종훈 등 연예인들이 콘서트 티켓을 전달한 경위와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 등에 대한 강제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총경과 A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유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실제로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이를 대가로 건넨 금품은 없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만약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혐의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한편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29)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28)씨도 이날 오전 10시께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윤 총경 유착 의혹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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