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 탓?...오늘 결과 발표

입력 2019-03-20 09:56   수정 2019-03-20 09:56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과 인근 지열발전소 간 연관성에 대한 조사결과가 20일 오전 나온다.
대한지질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40분께 해외조사위원회에서 조사 내용을 공개하고, 11시께 정부조사연구단장이자 지질학회장인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연구단의 총괄 결론을 발표한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작년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금껏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인근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이라는 의견과 자연 발생적인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해 왔다. 유발지진은 사람의 활동으로 발생한 지진을 일컫는다.
작년 4월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국내 연구진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을 위한 유체 주입(물 주입)으로 생긴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바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독일 포츠담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디스트레스)도 포항지진이 유발지진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냈지만, "결과는 잠정적인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시 국내 학계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지질학회는 "지열발전과 포항지진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명확한 판단을 위해 땅속 응력과 공극압(땅속 물의 압력)이 충분했는지 등 증거가 더 제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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