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와 필 해리슨 부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기조연설을 통해 게임 플랫폼의 혁신을 몰고 올 새로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라며 이를 발표했다.
해리슨 부사장은 "우리의 야망은 단일 게임을 초월하는 것이다. 차세대 게임이 더는 박스(콘솔)에 갇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유튜브에 모든 게임 플레이어와 중계 캐스터를 불러 모으겠다고 공언했다.
해리슨은 "새로운 게임플랫폼은 링크를 통해 즉시 접속하며, 그 힘은 마법과도 같을 것"이라며 "이미 음악·영화산업에서 이뤄진 혁신이 게임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디아는 `넷플릭스형 게임 플랫폼`이라고 IT매체들은 평가했다.
한 매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를 대체할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구글이 게임산업의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혁신)가 될 수 있을지를 놓고 이미 논란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스타디아`에 접속하는 사용자는 게임을 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하드웨어 콘솔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대신 랩톱,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자신의 디바이스를 적합한 사용환경을 구현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초기 서비스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적용이 가능한 디바이스로는 구글 픽셀폰과 크롬북 등이 꼽힌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연결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해리슨 부사장은 "중단없는(seamless)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글은 기조연설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구글은 유튜브, 크롬, 구글맵, 지메일 등 자사가 보유한 광범위한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동원해 스타디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이 이날 선보인 개념은 음악·영화 산업이 오프라인 시장인 음반·영화관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과 맥이 닿는다.
굳이 무거운 하드웨어를 끼고 있지 않아도 `플레이 나우` 버튼 하나만으로 작동하는 게임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도 과거 스트리밍형 게임 서비스를 월정액을 받고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게임산업에 영향을 줄 정도의 범용 서비스로 확장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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