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택시업계가 손을 잡고 처음으로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카풀을 둘러싼 갈등을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플랫폼 택시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업계가 카카오와 손을 잡고 만든 브랜드 택시 '웨이고 블루'입니다.
성남 지역의 택시회사 50개가 모여 만든 '웨이고 블루'는 오늘(20일)부터 카카오T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웨이고 블루'는 호출하면 승차 거부 없이 즉시 배차되는 택시로, 기사들에게 철저한 서비스 교육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
"(택시가)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손님으로 계속 모시겠냐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가맹점화해서 서비스를 더 좋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 거기에 카카오하고의 매칭이 제일 중요하기에..."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 역시 여성들을 위한 차별화 된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희숙 '웨이고 레이디' 기사
"엄마들이 불안하지 않게 영유아 카시트까지 장착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갈 수 있고, 또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분들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웨이고 블루는 우선 3천원의 콜비를 받기로 했지만, 앞으로는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더 비싸지고 수요가 적을 때는 싸지는 탄력요금제로 바뀔 예정입니다.
특히 승차 거부 같은 악습을 없애기 위해, 택시 기사들이 원하는 사납금 없는 완전 '월급제'로 운영됩니다.
그동안 카풀을 놓고 대립했던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손을 잡고 함께 택시 혁신에 나서면서, 카풀 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카카오 같은 막강한 플랫폼이 없는 중소 카풀업체들은 24시간 카풀이 법으로 금지되면 고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만약 법이 통과가 돼서 결국 시간이 하루 네시간으로 법적으로 묶이게 되면 아마 중소카풀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일한 전선을 형성하지 않고, 이미 합의한 순간 또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카카오만 들어간 그 순간부터 서로 이해관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거죠."
카카오 역시 당분간 중당했던 카풀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 웨이고 택시에 이어 새로운 브랜드 택시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카풀의 입지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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