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이선균, 연기포텐 터졌다

입력 2019-03-20 14:25  




배우 이선균 주연의 영화 `악질경찰`이 20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19년차 배우 이선균의 터져 나오는 연기포텐만으로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영화 초반 조필호의 모습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자잘한 사기는 물론이요, 뒷돈 챙기고, 비리도 눈감아주는 그는 경찰의 외피만 두른 깡패 같은 모습이다. 거침없는 욕설은 거들 뿐. 동료 경찰은 "인간적으로 해는 떨어지고 해쳐먹어! 대낮부터 눈탱이 치고 싶니"라며 비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조필호가 미나(전소니)를 만나며 바뀐다. 필호 못지 않게 밑바닥 인생을 사는 미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눈을 내려깔지 않는, 만만치 않은 캐릭터다. 이런 미나에게서 필호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미나와 계속 엮이면서 그가 받은 상처와 아픔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내재된 분노를 태성그룹이라는 거대악을 향해 폭발시킨다.

이선균은 분노와 감성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조필호를 특유의 눈빛과 말투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자신이 가진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양면의 날을 19년차 연기내공으로 유연하게 오가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덕분에 조필호는 영화 `끝까지 간다`, `성난 변호사`의 예민함, 까칠함과 `나의 아저씨`, `PMC`의 따뜻함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되었다.

이것은 그대로 영화의 힘이 된다. 조필호가 태성그룹의 악행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은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하고 관객들은 필호가 변해가는 과정과 분노하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되는 것. 이선균은 “필호의 감정으로 관객들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 영화다. 관객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었다”며 필호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만나 한층 더 짙어지고 결이 풍부해지고 진해졌다”는 이정범 감독의 말처럼 이선균의 조필호는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맞춤이었다.

‘악질경찰’을 통해 ‘끝까지 간다’, ‘나의 아저씨’에 이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이선균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진화가 기대된다. 이선균의 인생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악질경찰’은 현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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