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금융관행을 벗어나 혁신금융을 추진한다"고 천명했습니다.
정부의 주요 경제 축인 '혁신성장'을 이끌 분야로 '금융'을 선택한 겁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금융권을 향해 '비 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금융'을 주문했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금융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이 창업기업, 중소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은행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애플과 아마존의 경우 혁신금융을 통해 벤처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사례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거 금융관행을 벗어나 '혁신금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오늘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
"혁신금융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맥입니다. 금융이라는 동맥이 잘 뚫려 있어야 혁신의 심장이 쉬지 않고 고동칠 수 있습니다."
혁신금융 추진방안을 보면 은행여신시스템을 전면 혁신하는 한편,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에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금융과 기업인의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정부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혁신금융 TF'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햇볕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올 때 우산을 걷어간다'며 우리 금융실태를 따갑게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오늘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비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따뜻한 금융'이 되고, 한 걸음 더 나가, '비구름 너머에 있는 미래의 햇살까지도 볼 수 있는 혁신금융'이 되길 기대합니다."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혁신금융'이란 새로운 과제를 받아든 금융권.
금융에 대한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을 읽은 금융인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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