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자본M&A 비상]기업사냥 의혹 '실적·주가 출렁'…코스닥 신뢰 '타격'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3-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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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말씀 드린 코스닥 상장사 두 곳에 현 경영진이 입성한지 1년 째 인데요.

    어찌된 일이지 실적은 떨어지고 주가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엠텍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적자 폭은 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비교해 18% 늘었고 순손실은 3배 증가했습니다.

    에스제이케이도 사정은 비슷한데 1년 만에 영업손실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회사 실적이 악화되는 동안 새로운 경영진이 추진한 사업은 어떨까

    아이엠텍을 살펴보면 의약품 도소매 등을 목적으로 제이비케이컴퍼니의 지분 100%를 인수한게 대표적입니다.

    자본금 10억 원인 이 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대표는 현 아이엠텍 대표의 동생인 정 모씨로 돼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매출은 6억9천만원, 기타 매출로 잡히는 병원 인테리어가 실적의 전부입니다.

    해당 실적마저도 불확실하단 우려가 나옵니다.

    <녹취>아이엠텍 재무팀(2019년 3월 21일)

    “네, 재무팀 ㅇㅇㅇ입니다. (제이비케이컴퍼니 2019년도, 아니 2018년도 회계, 매출 얼마니?) 0원입니다.”

    아이엠텍은 "분기보고서에는 2018년 매출로 되어있지만, 감사 결과 2019년 결산 매출로 처리하는 게 맞다는 의견에 따라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잦은 자본 활동과 시장 제재도 눈에 띕니다.

    아이엠텍은 지난 18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는데 유상증자 발행예정 주식 수가 기존 공시 대비 20%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매매 거래가 정지된 바 있습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인 에스제이케이도 영업 양수를 비롯해, 전환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주가는 크게 출렁이고 있어 투자 피해로 코스닥 신뢰도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이엠텍은 올해 초 1,600원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가 돌연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에스제이케이 역시 3천원대서 급락했다 지난 12일 이유없이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 측은 최근 주가와 운영 과정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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