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세...경기 우려에도 뮬러 특검 안도

입력 2019-03-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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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결과 안도감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0.06%) 상승한 25,516.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08%) 하락한 2,798.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3포인트(0.07%) 내린 7,637.5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지난주 발생한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 이후 주요국 경제지표와 국채수익률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뮬러 특검 보고서 영향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도 주요 변수다.

지난주 3개월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큰 폭 떨어졌다.

미 국채 3개월-10년 금리는 이날 장 초반에는 역전 현상이 일시적으로 해소되기도 했지만, 다시 역전해 그 폭이 5베이시스포인트(bp)를 넘어서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유지됐다.

다만 지난주 금리 역전을 촉발했던 독일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은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 기업 경기 신뢰도 측정 지표인 3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99.6으로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수익률 곡선 역전이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주요 인사들도 미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주 제출한 최종 수사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당시 대선 캠프 측과 러시아 사이의 공모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무죄 입증"이라면서 수사 결과를 반겼다.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백악관이 뮬러 특검 불확실성 해소 이후 중국과의 협상 타결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다.

트럼프 탄핵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만큼 중국 측이 더욱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2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하는 점도 기대를 자극하는 중이다.

다만 협상 타결 이후에도 수입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측 방침에 따른 협상 차질 우려도 여전하다.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당초 다음날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를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회의 충분한 지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이번 주 내 3차 투표 실시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재료가 혼재되면서 이날 주요 지수는 장중 보합권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새로운 뉴스 구독 및 TV 시청 서비스와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발표한 애플 주가가 1.2%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최근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 등으로 큰 폭 올랐던 바 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24% 올랐고, 임의소비재는 0.56%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0.39% 하락했고, 기술주도 0.4%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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