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시장 노려라"…귀하신 몸 된 자산운용사

입력 2019-03-27 14:45   수정 2019-03-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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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자산운용사들을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급부상하고 있는 사모펀드에 비해 공모펀드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는데도 공모운용사들 인기는 여전한데요, 유주안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자산운용업계는 매물로 나온 운용사 두 곳을 둘러싸고 치열한 인수전이 진행중입니다.

    먼저 지주사로 탈바꿈한 우리금융은 인수 경쟁자였던 대신증권을 제치고 동양,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14년 자산운용사를 떼어낸 지 약 5년 만에 다시 계열 운용사를 두게 됐습니다.

    인수가로 약 1700억원 써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양과 ABL 두 곳의 운용자산을 합치면 업계 11위에 해당합니다.

    옛 우리자산운용이 전신인 키움투자자산운용 역시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의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키움운용은 현재 업계 7위로, 하이운용을 인수할 경우 단번에 4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사모펀드 시장 급성장과 대비해 공모펀드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지만 나오는 매물마다 다수의 경쟁자가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운용사 인기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운용사 실적 추이 보면 계속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AUM 늘고 수익성 늘어나는 등 여전히 자산운용산업 비전은 당연히 밝다. 자산운용 산업의 구조적인 약점도 있지만 극복이 되고 규제, 세제 개선 통해 투자자들 유인 환경이 생기면 (유망하다고 본다) 퇴직연금 현재 2~300조에서 8~900조 될 거고 국민연금 운용규모도 늘어날 것이다."

    퇴직연금 주 투자대상이 원리금보장상품에서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으로 옮겨갈 것이란 판단 하에 운용사들은 타겟데이트펀드(TDF) 등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상황.

    또 공공기관 등의 여유자금을 맡아 관리하는 외부위탁운용(OCIO) 사업도 운용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모운용사의 공모전환 1호 사례가 언제 탄생할 지도 관심입니다.

    전체 펀드운용사 4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라임자산운용은 사모재간접펀드와 퇴직연금 상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 나설 계획으로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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