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29일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서 작년 매출액이 7천212억 위안(약 1천71억 달러)로 전년보다 1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화웨이가 작년 연초 제시한 매출액 목표는 1천22억 달러였는데 이를 무난히 달성한 것이다.
특히 작년에는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의 딸로 이 회사 부회장인 멍완저우(孟晩舟)가 이란에 대한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붙잡히고 미국 법원에 기소되는 등 풍파를 겪은 상황이어서 화웨이는 목표 달성에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작년 순이익은 59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났다.
화웨이의 1천억 달러 매출액 돌파는 작년에 이미 예고되기도 했다.
앞서 궈핑(郭平) 순환 회장은 작년 12월 말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한에서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21% 증가한 1천85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궈 회장은 이날 "미래에 화웨이는 외부 간섭을 배제하는 가운데 내부 관리 개조에 나서 합법적인 경영을 견지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업무가 계속 건강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막강한 `차이나 머니`의 매력을 앞세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확장해가는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 5G 보이콧` 대오가 흐트러지는 조짐이 있다는 점 역시 화웨이로서는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화웨이가 지난해 창사 후 최대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셈이지만 미국의 압박이 여전히 거세 올해엔 더욱 큰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나온다.
특히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상황에서 과거 ZTE처럼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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