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황하나 회사 경영과 무관" 선긋기…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19-04-02 12:58  


남양유업이 마약투약 의혹에 휩싸인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2일 입장 자료를 통해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며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황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황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씨는 지난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께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에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일 일요시사는 이 사건을 보도하며 경찰이 황 씨를 단 한 차례도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과거 수사과정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황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황하나 회사 경영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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