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서울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 시작됩니다.
강남권 알짜단지도 주변 시세보다 60% 저렴한 가격에 들어갈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요.
강남 거주자에게 유리한 당첨 기준이 논란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SH공사가 오는 8일 서울시내 행복주택 1700여 가구를 모집합니다.
서초구와 강남구 등 강남권에는 200가구가량이 들어섭니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스를 비롯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방배아트자이 등 알짜물량이 포함됐습니다.
월 임대료는 50만 원 안팎으로, 인근 임대 시세보다 최대 3분의 1가량 저렴합니다.
인기지역에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초구에서 모집한 한 행복주택은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강남권에 들어서는 물량 중 95%가 신혼부부 계층에게 돌아가는데, 선발 기준이 논란입니다.
공급되는 물량 중 절반은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자치구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우선 입주권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우선공급에서 경쟁이 생기면 순위, 배점, 거주기간, 추첨 순으로 선정되는데,
1순위가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자치구에 거주하는 사람이고, 2순위가 서울시에 거주하는 사람입니다.
배점은 서울시에 3년 이상 거주했을 경우 3점, 3년 미만 거주하면 1점입니다.
[인터뷰] SH공사 관계자
"다른 기준들을 잡아놨잖아요. 자산 기준이 안 되면 입주를 못하고 다른 제한 장치들이 있으니까…. 우선입주를 (8대2에서) 5대 5로 나눴던거고요."
강남권 거주자에 우선 입주권이 주어지는 공급 물량을 80%에서 50%로 줄였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강남권 재건축이 진행될수록 이를 통한 행복주택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리적인 선정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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