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주식시장은 혁신 기업들에게 모험 자본을 공급하는 창구로서의 기능이 특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는 장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K-OTC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헤닉게라지스'를 김보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모헤닉게라지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수제 자동차 제작 기업입니다.
현재 연평균 15대 가량 수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모헤닉게라지스는 지난해 추가로 설립한 영암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생산량이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성 모헤닉게라지스 대표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전기차’ 시장.
<인터뷰> 김태성 모헤닉게라지스 대표
“전기차는 3년 째 개발해오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정식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도에는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BYD, 테슬라, 현대차 등 일반적인 전기차 생산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완성차가 아닌 전기자동차의 뼈대, 즉 기본 골격이 되는 ‘플랫폼’에 주력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태성 모헤닉게라지스 대표
“완성차를 양산하는 게 아니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출시할 계획이고… 어느 기업이든 저희 플랫폼을 구입해서 차를 만들 수 있는...”
모헤닉게라지스가 전기 자동차 골격을 만들어 판매하면, 다른 회사는 이를 구매해 시트를 장착하고 에어컨을 다는 등의 작업을 거쳐 완성차를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태성 대표는 “전기차 플랫폼의 주된 공급처는 국내외 자동차 관련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 기업 몇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헤닉게라지스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연간 10~2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플랫폼 양산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입니다.
모헤닉게라지스는 내년도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태성 모헤닉게라지스 대표
“올해는 외형이 성장할 수 있는 한해로 보기 때문에 내년 상장은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공장 설립, 전기차에 대한 연구개발 자금 때문에 내년부터는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태성 대표는 "전기차 연구개발 비용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F&B(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부문 다각화를 통해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배 가량 증가한 150억~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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