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점만 줬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6대 5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5회까지 공을 48개만 던지는 등 총 87개의 공으로 경제적인 투구를 뽐냈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고 5-2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버두고로 바뀌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포수 오스틴 반스와 호흡을 맞춰 승리를 안은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선 베테랑 러셀 마틴과도 좋은 궁합을 뽐냈다.
류현진은 홈런 1개 포함 안타 6개를 맞았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로 약간 올랐다.
까다로운 타자 브랜던 벨트와 에번 롱고리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류현진은 2회엔 공 7개로 이닝을 끝냈다.
선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1사 후 얀헤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전가의 보도`인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3회엔 마틴과 철저한 변화구 볼 배합으로 공 10개만 던져 세 타자를 벤치로 돌려보냈다.
3회까지 던진 공이 30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4회엔 2루수 에르난데스가 벨트의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자 1루로 전력 질주해 그의 송구를 정확하게 받아내 아웃을 잡고 박수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라이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두 바퀴가 돌도록 류현진의 공에 엄두도 못 냈다.
류현진은 에르난데스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등에 업고 공 6개로 5회를 마감했다.
5이닝까지 던진 공은 48개로, 이닝당 10개도 안 됐다.
그러나 6회 `홈런 치는` 투수 샌프란시스코 좌완 범가너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범가너는 1사 1루에서 류현진의 높은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쐈다.
개인 통산 18번째 홈런으로, 류현진의 무실점 행진을 깨는 대포였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도 6회 애덤 존스에게 홈런을 내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스티븐 두거와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자초한 1사 1, 2루 추가 실점 고비에서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롱고리아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포지에겐 체인지업을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연속 4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바람에 잠시 비틀거려 6회에만 공 28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7회 선두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솔라르테를 유격수 병살타로 엮은 뒤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대량 득점의 징검다리도 놓았다.
0-0인 3회말 무사 1루에서 배트를 쥔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를 준비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의 제구 난조로 볼넷을 골랐다.
다저스 톱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중견수 앞에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마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때 2루에 간 류현진은 2사 후 A.J.폴록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밟아 만루로 연결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의 중월 만루 홈런이 나오자 류현진은 홈을 밟아 동료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