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GOT7)이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통해 `인생캐`를 경신하며 연기 꽃길을 걷고 있다.
박진영은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인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이안 역을 맡아 시청자를 홀리는 비주얼과 연기력을 과시 중이다.
이안은 상대방과의 피부 접촉을 통해 기억의 잔상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독특한 인물이다.
게다가 지난 7년간 박진영이 소화했던 배역 중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능력과 반비례하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어린 시절 화재 사건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은 기억을 들출 땐 한없이 애처롭다.
신예은(윤재인 역)과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로 보는 이의 심장을 간지럽히고, 김권(강성모 역)과는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일상 신은 `박진영의 재발견`이라 부를 만하다.
시청자의 기억 속 박진영은 `사랑하는 은동아`의 상처 입은 반항아,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아련한 눈빛의 도령 그리고 영화 `눈발`의 다크하고 감성 짙은 모습이다. 반면 이안은 말 한마디에도 장난기가 가득하고 천진난만한 캐릭터다.
전작과 상반된 성격인데다, 대중들이 박진영에 대해 갖고 있는 반듯하고 진중한 이미지와도 정반대의 지점에 서 있다. 하지만 박진영은 이질감이 전혀 없는 완벽한 연기로 신선한 캐릭터를 구축해갔다.
경찰 지망생인 그는 시체 사이코메트리에 여러 번 도전했으나, 번번이 쓸데없는 정보만 수집하고도 중요한 걸 알아낸 것 같다며 기뻐했다. 곧이어 김권에게 혼날까봐 줄행랑하는 허당미까지 장착해 웃음을 선사했다.
자아도취에 빠져 신예은에게 “너 나 좋아하는 거 맞지? 이놈의 인기란”이라고 말하는 귀여운 장면은 풋풋함이 가득했다.
아픈 가정사가 등장할 때는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아버지의 기일을 떠올리다 서글픈 눈물을 흘릴 땐 시청자의 마음이 두 배로 아려 왔다. 이처럼 박진영은 생글생글한 미소 뒤에 숨은 상처, 따스한 내면까지 온몸으로 표현하며 이안을 완성해가고 있다.
한편,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소녀와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초능력을 지닌 소년의 로맨스릴러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진영과 신예은이 환상의 케미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대한민국 최초 사이코메트리스트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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