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부터 곳곳서 '태풍급 강풍'…대형 산불 우려

입력 2019-04-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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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3일(오늘) 밤부터 태풍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돼 대형 산불도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 중심이 위치하면서 기압 밀도 차이가 매우 커져 이날 밤부터 전국적으로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 많아질 전망이다.
4일 오후 3시 예상 일기도를 보면 한반도 남북의 기압 차이가 30hPa에 달한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이날 밤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져 5일 낮까지 긴 시간 동안 매우 강한 바람이 지속해서 불고 건조함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바람으로 인한 시설물과 인명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대형산불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관은 이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이 강풍과 관련해 이처럼 경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태풍의 평균 풍속은 초속 17m이다. 이번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이와 맞먹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울산과 경기, 서울, 인천 등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울산에는 4일 아침, 나머지 지역에는 4일 오후 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앞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전날 오후 4시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이 지역에는 이날 밤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처럼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면 대형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커져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전국 강풍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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