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원영이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건의 흐름을 캐치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극 전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11, 12회에서 이재준(최원영 분)은 나이제(남궁민 분)가 김석우(이주승 분)의 구속집행정지를 받아내기 위해 계획한 검진 과정에 선민식(김병철 분)을 공격하기 위한 의도적인 계획이 수반되어있음을 추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준은 나이제와 한소금(권나라 분)이 함께 진행하는 김석우의 임검 과정을 실시간으로 최실장에게 보고받았다. 이재준은 "나이제가 한소금을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하다"며 나이제의 행동을 모두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후 이재준은 김석우의 허위 진단서에 서명한 의사들이 선민식이 정민제(남경읍 분) 의원을 저격할 당시 동원됐던 의사들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재준은 나이제가 단순히 김석우의 구속집행정지를 받아내려는 것이 아니라는 가설을 세웠다. 정의식(장현성 분) 검사를 대동해 나이제를 잡으려는 선민식의 계략을 눈치챈 나이제가 역으로 그를 저격하려 한다는 것. 이재준은 "나이제 그놈, 생각보다 위험한 놈일 수도 있다"며 나이제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재준은 기면증과 공황장애로 한소금과 정신과 상담을 받아온 모습이 보여졌다. 이재준은 자신의 정신과 상담이 추후 대기업 총수 자질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미루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부탁했다. 완벽해 보였던 승계서열 1위의 재벌 2세 이재준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최원영은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사건의 내면을 파고드는 연기로 냉철하고 날카로운 이재준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인물과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듯하지만, 표면적으로는 고요하게 움직이는 이재준을 완성하며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편,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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