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규제 완화 이후 중고차도 LPG 인기…르노삼성 부진 만회 '안간힘'

김정필 부장

입력 2019-04-05 11:08  


-LPG 규제 완화 이후 중고차 시장서 LPG차 인기
-K Car, 주 평균 51.6대에서 178대 판매…3배↑
-5년 이내의 상태 좋은 중고 LPG차 구매… 수요↑
-르노삼성 LPG 차량 프로모션…부진 만회 `역점`

지난달 26일부터 LPG 차량 규제 완화로 일반일들도 누구나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LPG차량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3월 판매에서 LPG 차량 판매 외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던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업계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5일 직영중고차 업체인 K Car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지난 한 주간 중고 LPG 차량이 규제 완화 시행전 대비 3배 이상 (178대 판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식이 전체 19%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그 뒤로 2016년식(15%), 2014년식(14%)순이었습니다.
판매된 LPG 중고차 중 그동안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었던 출고된 지 5년 이내의 LPG차가 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지비 면에서 가성비가 높고 상대적으로 차량 상태가 좋은 LPG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잠재적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6일부터 일주일간 K Car에서 판매된 중고 LPG차를 모델별로 살펴보면, 현대 LF쏘나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현대 그랜저HG, 기아 K5 2세대 LPG 모델 순이었습니다.
LPG차는 디젤, 가솔린 대비 저렴한 연료비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현재 LPG 연료 가격은 디젤, 가솔린의 50~60% 수준으로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낮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휘발유차, 디젤차 대비 연비가 떨어지며, 아직은 LPG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어렵다는 시각도 여전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 관련 개정안이 공표되기 전 주말에 미리 매장을 찾아 LPG차를 예약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일반인의 LPG 차량 구매가 제한 없이 가능해지면서 비교적 신차 대비 바로 출고가 가능한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판매에서 LPG 차량만 판매 호조를 보였을 뿐 전반적으로 판매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정부의 LPG 자동차 일반판매 허용을 기념해 4월 한 달간 SM6와 SM7 등 LPG 모델 구매자에게 최고급형 블랙박스 또는 현금 30만원의 혜택을 지원합니다.
모처럼 만에 찾아온 LPG 차량 인기를 활용해 이어지고 있는 판매부진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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