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산불] 文 "꺼진 불도 다시 확인"‥靑, 北에 산불상황 통보

권영훈 기자

입력 2019-04-05 14:33   수정 2019-04-05 14:41

<사진(청와대 제공): 5일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5일)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관련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강원도 산불 진화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벽부터 가용 가능한 헬기와 장비, 인력이 총동원되어 다행히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주불을 잡아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산불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화상통화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특히 "지자체와 군병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하여 진화된 곳,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산간 외딴지역의 피해자 확인, 수색 작업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순간에 집을 잃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이재민들을 각별하게 보살펴 주시기 바란다"며 "이재민들을 체육관 등 대형 실내공간에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공공기관 연수시설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생필품에 대한 충분한 공급, 의료와 심리 치료 지원 등의 보호 대책도 적극적으로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5일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


문 대통령은 "강원도 외 다른 지역 산불 발생 소식도 보고되고 있다"며 "강원도 지역에 소방력이 집중되어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서 소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잘 협조하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며 "현장에 가신 총리와 행안부 장관께서 상황을 점검하셔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산불 등 자연 재난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주민 대피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재난방송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수석은 "각 부처 장관들은 끊어진 송전선로와 통신 기지국 등을 즉시 복구하고, 전투식량과 급수차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 인력을 대거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 접경 지역인 강원도 고성 일대 산불 상황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오늘 오전 북측에 통보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은 어제(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1명이 숨지고 산림 약 250㏊, 주택 125채가 소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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