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입국…"신병확보"

입력 2019-04-08 21:38  


충북 제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 신 모(61)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자진 귀국한 신 씨 부부를 제천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경찰은 인천에서 제천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조사는 9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신 씨 부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최근 경찰에 자진 입국 의사를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달 19일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피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경찰이 파악한 결과 피해자 규모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금액은 6억원 상당이라고 경찰은 추정했다.
신 씨 부부는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 부부는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했으며 이후 이들에게 기소중지 조처가 내려졌다.
경찰은 논란이 일자 인터폴에 신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해 12월 12일 발부했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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