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EU 관세 충돌, 1분기 실적 우려, IMF 부정적 경기 전망에 하락

입력 2019-04-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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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美, EU 관세 충돌-기업 실적 우려에 하락

    트럼프 “미국, 110억 달러 EU 제품에 관세 부과할 것”

    EU “보잉 보조금 상당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 부과”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5%→3.3% 하향 조정

    이번 주, 금융주 실적 발표 앞두고 우려 심화

    코웬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스타워즈 신작 기대”

    페이스북,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상승

    [국제유가] 러시아 추가 감산 반대-경기 우려에 하락



    현지시간 9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 충돌과 국제통화기금의 세계 경제 전망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는데요, 어제는 다우지수만 유일하게 하락했었는데 오늘은 3대지수 모두 약세 나타내며 S&P500지수의 최장 기간 강세도 9거래일 만에 끝이 났습니다. 다우지수가 0.72%, 나스닥지수가 0.56% 떨어지며 마감됐습니다.

    먼저 개장 전부터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이슈였죠? 미국이 어제 유럽연합의 에어버스 보조급 지금에 대한 보복으로 약 110억 달러 상당의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위터를 통해 “WTO는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이 미국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110억 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당장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응해 유럽연합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 정부가 보잉사에 지급하는 보조금과 맞먹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양측의 관세 충돌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기도 전에 유럽과 다시 전쟁을 시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장중 내내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고요, 다우지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보잉의 하락 속에 190p 하락하며 26150p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첫 번째 하락 재료가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이었다면, 두 번째 하락 재료는 IMF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 동안 3번이나 전망치를 내린 건데요, 특히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렇게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국제통화기금의 불안한 예측까지 겹치면서 오늘 지수들이 모두 내림세를 걸었다는 평가입니다.

    섹터별 등락 확인해볼까요? 에너지와 제조가 가장 많이 빠진 가운데 금융주 흐름도 부진했습니다. 금융주가 0.88%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되는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년 내에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20달러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한편 많은 기업들이 부진했던 가운데 디즈니가 상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증권회사 코웬은 디즈니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타워즈 신작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02달러에서 131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투자의견도 마켓퍼폼에서 아웃포펌으로 올리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디즈니 주가는 다우 종목 중 가장 크게 상승하며 116달러에 거래 마쳤습니다.

    FAANG 종목들은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올랐지만 아마존과 알파벳이 파란불 켠 모습이네요, 페이스북은 모건스탠리가 인스타그램을 통한 상거래로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상승했습니다. 애플 역시 웹부시가 아이폰에 대한 안정적인 성과를 이룰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5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낙폭을 줄여 나가며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끝으로 상품입니다. 어제 큰 폭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오늘 쉬어 가는 흐름입니다. 러시아가 추가적인 감산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내놓자 5월물 WTI 가격이 배럴당 0.7% 하락하며 63.98달러에 장 마쳤습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과 최근 가파르게 오른 점도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달러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97p 기록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3대 지수가 하락하고 국제유가와 달러까지 약세를 보이자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5% 상승한 1308.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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