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에 뿔난 靑 "진성호 방송·신의 한수 강력 조치할 것"

권영훈 기자

입력 2019-04-10 10:37   수정 2019-04-10 10:40

<사진(청와대 제공): 9일 제14회 국무회의>


청와대는 어제(9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 관련 시중에 떠도는 가짜뉴스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화재가 있었던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시중에 떠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 해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청와대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 등 보수 유튜버들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저녁 7시쯤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언론사 사주들과 술을 마시느라 고성·속초 대형 산불을 약 5시간 동안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가 적극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건 이같은 가짜뉴스가 정치권을 통해 확산되면서 자칫 국민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월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정책을 부당하게 또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국민께 적극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유통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요즘은 정보의 유통 속도가 매우 빠르다. 특히 가짜뉴스 등의 허위조작 정보는 선정성 때문에 유통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초기 대응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특히 유념해 주기 바란다"며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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