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정훈이 역대급 악역을 탄생 시켰다.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에서 연정훈은 TF그룹 상무 ‘오수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오수혁은 겉으로는 멀끔한 재벌 2세이지만 뒤로는 쾌락을 일삼던 이중적인 캐릭터로, 연쇄 살인마 황대두에게 빙의 된 후에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인을 즐기는 인물.
이에 추악한 악행을 거침없이 행하며 악마적 본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는 오수혁을 깊은 연기 내공으로 소화, 보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고 있는 연정훈. 그의 소름 끼치는 순간을 모아봤다.
하나. 죄의식 없는 오수혁의 악랄한 퍼레이드
오수혁은 이전에 쾌락을 일삼았다면, 황대두에 빙의된 후에는 살인을 즐기기 시작했다. 장난기 가득한 눈빛과 싸늘한 웃음 속 죄책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던 오수혁. 그런 그가 강필성(송새벽 분)과 살인 게임을 시작, 장난치는 듯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고통과 쾌락은 종이 한장 차이다”, “사람 죽이는 것도 참 힘든 직업이다. 야근 수당도 없다”며 일말의 죄의식도 느껴지지 않는 듯한 말투는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기 충분 했다.
둘. ‘두려움→독기’ 품은 오수혁의 분노 폭발
항상 여유롭고 자신만만해 보였던 오수혁에게도 두려움은 있었다. 강필성 몸에 20년 전 자신을 검거했던 김낙천(장혁진 분) 형사가 빙의 됐음은 알아챈 그는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그 이면엔 초초하고 불안한 듯한 기색이 역력했던 것. 이때 연정훈은 김낙천 이름을 울부짖으며 히스테릭한 오수혁을 섬뜩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또한 실정한 사람처럼 웃다 살기를 가득 품은 눈빛으로 돌변, 독기 어린 표정으로 새로운 먹이감을 찾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소름을 불러일으키기도.
셋. 두 얼굴의 사나이, 자상함 속 잔혹함
김낙천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그의 딸 김지항(서은우 분)에게 접근한 오수혁은 세상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자상한 남자로 변신했다. 특유의 꿀 보이스와 부드러운 미소로 지항의 마음을 사로잡음은 물론, 결혼을 하고 싶다며 김지항의 어미니에게 인사까지 드린 것.
하지만 지항 앞에선 한없이 다정다감 했던 그는 뒤에선 매섭게 돌변했다. 이 과정에서 연정훈은 180도 돌변한 비열한 눈빛과 냉랭한 미소로 이중적인 오수혁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역대급 악역인 ‘오수혁’을 완벽하게 소화, 남다른 캐릭터 표현력으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한 연정훈. 훈훈한 외모 속 악랄함을 감춘 이중적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고 있는 연정훈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연정훈의 열연이 돋보이는 ‘빙의’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