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이기혁, 이준호와 라이벌 구도로 볼 맛 나는 장르물 완성

입력 2019-04-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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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이기혁이 강렬한 연기로 극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기혁은 야망을 가진 명문대 출신 검사 ‘이현준’으로 분해, 변호사 ‘최도현’ 역의 이준호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준호를 향한 그의 라이벌 의식은 첫째로 연수원 동기라는 점, 둘째로 검사 대 변호사라는 점에 뿌리를 둔다.

첫 만남에서부터 반갑지 않은 인사를 건넨 이기혁은 자료의 중요한 부분을 지운 채 넘겨주는 등 미묘한 신경전으로 흥미를 자극했다.

이준호가 피고인을 위해 정의에 어긋하는 행동을 할 때는 “넌 네 승리를 위해 법을 도구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야”라는 돌직구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이기혁의 활약은 5화 방송에서 폭발했다.

이기혁은 이준호가 의뢰인의 범행 고의성을 숨기고 과실치사로 넘기려 하는 의도를 알아채고서, 살인죄로 변경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후 “피고인은 친구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심장 이식 1순위였던 ‘김성조’를 죽였습니까?”라며 날카로운 법정 신을 그려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탄탄한 연기로 선보인 경쟁 구도는 웰메이드 장르물 탄생에 일조했단 평을 받았다.

한편, 이기혁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불청객’을 통해 얼굴을 알린 ‘독립영화계 핫스타’다.

SBS ‘기름진 멜로’를 통해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자백’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는 10년 전 신현빈(하유리 역)의 아버지에게 가려던 심장이 이준호에게 이식됐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열쇠를 쥐게 됐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를 갈라놓을 수도 있는 비밀인 만큼 이기혁이 향후 어떤 전개를 이끌지 궁금증을 키웠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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