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이시가 매력적인 보이스로 현진영의 `슬픈 마네킹`을 재탄생시켰다.
케이시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에 출연해 자이언트 핑크와 함께 현진영의 `슬픈 마네킹` 무대를 꾸몄다.
이날 케이시는 무대에 앞서 "자이언트 핑크와 `슬픈 마네킹`을 `웃는 마네킹`으로 바꿔보자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댄스 이야기가 나오자 멋쩍게 웃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현진영은 "내가 연습시키다가 멱살을 잡을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케이시는 "연습하다가 `이만하면 됐다` 하면서 자꾸 놓으시더라"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이어 케이시와 자이언트 핑크의 댄스 연습 영상이 공개됐다. 케이시는 서툰 댄스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또 무거운 분위기를 풀기 위해 선배 현진영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슬픈 마네킹` 무대는 도입부터 관중을 압도했다. 매혹적인 보이스로 관객들의 귓가를 사로잡은 케이시는 연습량이 느껴지는 화려한 스텝으로 숨겨둔 댄스 실력을 발휘했다. 곡 말미에는 케이시의 독보적인 고음이 빛났다. 무대 앞으로 나가 공연장 못지않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내공이 느껴지는 무대 매너를 자랑했다.
이들의 공연 후 현진영은 "29년 전 노래이지 않나. 그런데 어린 후배들이 나보다 더 멋지게 꾸몄다는 생각이 드니까 `나는 왜 그때 이렇게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출구 조사 결과, 관객 10명 중 7명이 케이시와 자이언트 핑크의 무대를 선택했다. 현진영과 케이시, 자이언트 핑크는 성적에 만족하며 미소 지었다.
한편, 지난달 28일 새 싱글 `진심이 담긴 노래`로 컴백한 케이시는 직접 신곡의 작사를 맡아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케이시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독보적인 보이스로 노래한 신곡 `진심이 담긴 노래`는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