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이날 SNL 호스트인 영화배우 에마 스톤 소개를 받고 무대에 등장했다.
영화 `라라랜드` 여주인공인 에마 스톤은 방탄소년단 팬 `아미` 일원임을 자처했다. 스톤이 `BTS!`를 외치자 생방송 무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스톤은 프로그램 도입 때부터 이날 BTS가 게스트라는 사실에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열창했다.
멤버 전원이 깔끔한 블랙 계열 슈트로 통일하고 무대에 올라 비교적 빠른 템포의 흥겹고 역동적인 안무에 맞춰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또 한 번 스톤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스톤은 엄지와 검지를 겹치는 `코리안 하트`를 유쾌하게 선보이며 "원스 어게인, BTS!"라고 외쳤다.
멤버들은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캐주얼로 갈아입은 채 히트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을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다. 2017년 11월 공개된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미국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가 리믹스를 맡았으며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HOT) 100`에 28위로 진입한 곡이다.
방탄소년단과 스톤은 엔딩 순서에서 재회했다. 모든 출연자가 한데 모인 자리에서 스톤은 환하게 웃으며 "땡큐 BTS"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리더 RM과 가볍게 포옹했다.
새 앨범은 지난 12일 발매됐으나 컴백 무대를 장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정규 3집으로 컴백할 때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데 이어, 또 한번 미국을 활동 재개의 전초기지로 선택했다.
SNL은 코믹 연기와 정치 풍자가 주류를 이루는 에피소드로 이뤄진다. 뉴스프로그램 형태로 진행하는 고정 코너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이민정책 등을 풍자하는 도중에 `BTS 컴백 소식`을 전하자 객석에서 다시 큰 환호성이 터졌다.
방탄소년단이 이날 선보인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펑크 팝(Funk Pop) 장르로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 내용이다.
이 노래는 미국 팝스타 할시(Halsey)가 피처링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지난 2년 6개월간 펼쳐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연작의 첫 앨범이다.
앨범에는 리더 RM의 솔로곡이자 컴백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먼저 소개된 `인트로: 페르소나`(Intro : Persona)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소우주`(Mikrokosmos),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홈`(HOME), `자메 뷔`(Jamais Vu), `디오니소스`(Dionysus)까지 총 7개 트랙이 실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SNL 출연을 비롯해 미국 프로모션을 마치고 귀국한 뒤 오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어 5월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세계 8개 지역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한편, 외신도 방탄소년단 컴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은 `BTS! 비틀스 이후 이런 팬덤은 없었다` 제하 기사에서 "방탄소년단 새 앨범이 세계 음악차트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방탄소년단을 위시한 K팝 그룹들은 K팝을 `틈새시장 상품`에서 세계적으로 환영받는 문화로 만들면서, 전 세계에 헌신적인 팬덤을 양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공개 37시간 37분 만에 유튜브 1억뷰를 돌파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록을 세웠다. 또 이 노래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4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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