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차질 우려에 WTI 1% 상승

입력 2019-04-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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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는 리비아 사태, 베네수엘라와 이란 수출 감소 등 공급 차질 우려에 상승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5달러(1.00%) 상승한 64.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얼마나 지속할지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


내전 양상으로 흐르는 리비아 사태로 OPEC 회원국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났다. 또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이미 출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공급 우려는 고조됐다.


4월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우스 베어의 노르버트 루에커 분석가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급감과 이란의 수출 제재로 공급에 대한 시장의 큰 의문이 생겨났다"며 "많은 공급 위협과 함께 시장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해졌는데, 이는 향후 몇 주간 유가를 더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트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지난 몇 주간 가격 조정이 활황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숨 고르기였다고 본다"며 "여전히 새로운 고점 경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OPEC 주도의 감산에 러시아가 동참할지 불확실성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OPEC과 러시아 등은 올해 1월부터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고, 이 영향으로 유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다. 이들은 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6월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러시아 가스 대기업인 가즈프롬의 원유 자회사인 가즈프롬네프트의 관계자는 OPEC과의 합의가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향후 몇 개월 내에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감산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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