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서울지역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홍대와 이태원 일대의 분위기가 예전 같이 못한데요.
반면 대기업 본사 사옥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지효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수족관 속으로 형형색색 물고기들이 보입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 사이를 거닐며 사색과 여유로움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기자 스탠딩>
"보시는 것처럼 이 사옥은 저층부를 전국의 유명 먹거리나 맛집을 선별해 편집숍 형태로 꾸몄습니다. 새로운 곳이면서 실패 없는 맛집을 찾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직원들만 출입하는 기업의 사옥들이 뜨는 곳,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건물 디자인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다, 먹거리, 즐길 거리를 한곳에 모았기 때문입니다.
서울 용산에 문을 연 한 기업의 사옥도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독특한 건물이 입주 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을 개방했고, 이 자리에는 다양한 음식점, 카페, 갤러리 등이 입점했습니다.
<인터뷰> 박가영 / 서울 송파구
"건축가가 유명한 것도 있었고, 화장품 본사가 이렇게 크게 지어지는 게 이슈가 많이 됐어서 와봤어요."
<인터뷰> 여영순 / 부산 해운대구
"서울에 왔다가 제부가 여기 너무 좋다고 해서... 왔는데 디저트도 맛있고 건물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사옥을 잘 꾸미는 것이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한다고 설명합니다.
건물의 인지도가 올라가면 집객 효과가 생겨 부동산 투자 가치도 높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이상혁 /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
"광고효과, 기업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옥을 잘 꾸며서 집객 효과를 높이는 게 중장기적으로 기업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일하는 공간을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상권 지형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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