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강릉에서는 고층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진앙에서 210여㎞ 떨어진 춘천에서도 지진이 감지되는 등 강원도 전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동해상 지진이 발생한 이후 11시 45분까지 90여건의 문의전화가 119에 폭주했다.
다행히 이번 지진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해상에서 가장 가까운 강릉에서는 갑자기 건물이 `쿠쿵`하며 크게 흔들렸다.
강릉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공공기관인 강릉시청사의 경우 마치 무언가가 건물을 옆에서 박은 듯한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게 건물 안에 있던 공무원들의 전언이다.
트위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지진 관련 내용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시민들은 "여기도 이제 안전지대가 아닌 건가?", "무섭다" 등 놀라움과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진 감지는 동해안뿐 아니라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다.
원주시청 함은희 계장은 "직원들이 의자가 흔들리고 건물도 흔들리는 느낌을 받아 지진 발생했나 보라고 얘기할 정도였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2007년 1월 20일 평창군 북동쪽 39㎞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8로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
2007년 이후 3.0 이상의 지진은 도내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당초 도내 예상 진도를 Ⅱ로 발표했으나 Ⅳ로 수정했다.
예상 진도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강원도 지진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