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수면무호흡증, 전두엽 기능까지 떨어뜨린다

입력 2019-04-19 13:29  



수면 중 호흡이 없어지는 수면 무호흡증은 1시간에 10초 이상의 무호흡이 5번 이상 반복되거나 7시간에 30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뜻한다. 수면 무호흡이 나타나는 이유는 혀, 편도 등 상기도 주변의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공간이 좁아지게 되어 호흡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한 질병임에도 다른 수면 질환과 달리 잠든 후 주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기가 어렵다.

수면 무호흡증은 양상에 따라서 세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숨을 쉬려는 노력이 아예 중단되는 중추형이며, 그 외에도 숨을 쉬려고 하지만 기도가 막혀서 호흡이 불가능한 폐쇄성, 두 가지 형태가 혼합된 혼합형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큰 문제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아 산소 포화도를 떨어뜨리고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졸음, 피로, 기억력과 판단력의 저하,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불안, 우울,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이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무호흡 증상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내피 기능 저하를 비롯한 직접적인 신경 손상뿐 아니라, 뇌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호흡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양압기(CPAP) 등의 치료를 통해 무호흡을 개선해야 그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같은 인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사람 몸에 20개의 센서를 몸에 부착한 상태에서 수면 중 무호흡의 정도·혈압·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 수면리듬을 종합적으로 분석 및 파악하는 검사다. 양압기는 산소마스크 모양의 장비로 코에 공기를 공급해 숨 쉬는 것을 원활하게 하는 장치다.

두리이비인후과 분당점 이종민 원장은 "수면다원검사·양압기는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라며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있을 때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면 상대적으로 기도가 넓어지면서 수면 무호흡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침대의 머리나 상체를 10cm 정도 높인다면 호흡이 좀더 원활해질 수 있다"며 "자기 전 음주는 기도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관리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꾸준히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수면 무호흡증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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