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최근 형성된 만큼 우려보다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번 주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아마존과 보잉 등 핵심 기업의 실적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변수다.
오는 26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공개된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은 최근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대표적인 미국 GDP 추정 모델로 통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1분기 성장률이 2.8%를 기록했을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0%대 성장을 전망했던 데서 상승을 거듭했다. 무역수지와 소비 등 최근 주요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온 영향이다.
해당 모델이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2.2%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도 한층 안정적으로 변했다. 채권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횡횡했던 상황과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이에 힘입어 주요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시장 예상 수준의 양호한 1분기 성장이 확인된다면 주가의 상승세가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성장률도 6.4%로 우려보다 양호했던 만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론이 물러설 수 있다.
기업 1분기 실적 발표는 봇물이 터진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포함 종목 중 10개 이상 기업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포함 기업 중에서는 155개 기업의 실적이 집중된다.
보잉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캐터필러 등의 실적에 시장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 최강자인 아마존 실적 및 실적 전망(가이던스)은 미국 소비 상황의 가늠자로 역할 할 수 있다.
보잉은 `737 맥스 8` 사고 여파가 어느 정도 나타났을지가 관건이다. 캐터필러 실적은 글로벌 경제 상황의 바로미터로 활용될 수 있다.
1분기 기업 실적도 현재까지는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포함 기업 중 74%가량이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다만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주가가 탄력적인 오름세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낮아진 상황인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추가로 나온다면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될 수 있다.
WSJ 등 주요 외신은 지난주 양국이 다음 달 초 협상 타결을 발표하고 이르면 5월 말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문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고 그것은 양국에 모두 좋을 것"이라면서 "그에 대해 아주 조만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이번 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에 대한 안도감 등으로 대체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6% 상승한 26,559.5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1% 하락한 2,905.03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 오른 7,998.06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1분기 성장률과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주로 발표된다.
22일에는 3월 기존주택판매 지표와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가 발표된다.
23일에는 3월 신규주택판매와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코카콜라와 프록터앤드갬블,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보잉과 캐터필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비자 등의 실적 발표가 집중된다.
25일에는 3월 내구재수주와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발표된다. 아마존과 3M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6일에는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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