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1조6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자본 확충과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투입하기로 한 자금은 모두 1조6천억 원.
아시아나항공 대주주 즉 박삼구 전 회장을 비롯한 금호 측이 인수합병을 포함해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했다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채권단은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며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회사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금년 안에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화살은 또 다른 위기 기업, 현대상선으로도 향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제3자는 도와줄 수는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는 없다"며 현대상선에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8천억 원이 넘는 손실과 함께 사장이 물러나기도 한 현대상선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거란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른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들에 대한 지원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경남 거제와 통영, 창원 등 5곳에 대해 오는 2021년 5월까지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대체, 보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선업 양극화 속에서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추가 지원에도 나섭니다.
친환경 선박 설계 인력을 지금의 3배 수준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가장 큰 애로사항인 보증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지원을 2, 3차 협력사들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올해 안에 민관학 합동으로 '조선산업 상생발전 협의회'를 만들어 친환경·스마트 미래선박 발전 로드맵을 짜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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