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 르노삼성차 해법 '골몰'…시뇨라 사장 "내수·공장정상화 투트랙 경영"

김정필 부장

입력 2019-04-23 13:50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左)이 23일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고객 신뢰 회복과 내수 판매 증진을 위한 경영활동 계획을 밝혔다.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고객 신뢰 지키기 최선”
-내수판매 회복·부산공장 정상화 투 트랙 경영
-QM6 LPG 출시 앞당겨 시장에 新트렌드 제시
-고객에게 CEO 레터 발송 등 적극적인 소통
-물량 확보·공장 정상화·고용·경제 안정화 노력

르노삼성차가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내수 판매 회복과 부산 공장 정상화 등 투트랙 경영을 통해 고객 신뢰 지키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23일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날 오전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을 만나 내수 판매 회복과 부산공장 정상화를 구분하는 투 트랙 경영 활동을 통한 고객과 지역 경제, 협력업체의 불안감 해소 방안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투 트랙 경영의 시행 배경에 대해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르노삼성차가 신뢰받는 것”이라며, “임단협 타결과 수출 물량 확보를 이루더라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국내 고객의 신뢰를 잃은 뒤라면 이는 절반의 성공에도 미치지 못 한 성과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객 신뢰 회복과 내수 판매 증진을 위한 경영활동을 부산공장 상황과는 별개로 더 적극적으로 펼쳐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시뇨라 사장은 우선 최근 상황에 따른 고객들의 품질 불안을 해소하고 르노삼성차의 품질 자신감을 선보이기 위해 주요 판매 차종인 SM6와 QM6의 이달 구매 고객에게 7년/14만km 보증연장 무상 제공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QM6 LPG 모델의 출시도 최대한 앞당겨 고객의 관점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온 르노삼성차만의 가치를 다시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16일 부산시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투 트랙 경영 활동을 설명한 것도 고객 신뢰를 지키기 위한 시뇨라 사장의 소통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22일에는 지난 1년간 신차를 출고한고객을 대상으로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굳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CEO 레터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미래 물량 확보를 통한 부산공장의 정상화, 부산, 경남 지역의 고용과 경제 안정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임단협은 원칙에 따라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하고, 시뇨라 사장은 지속적으로 프랑스로 건너가 XM3 유럽 판매 차종이 타 국가가 아닌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본사 경영진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과거 대타협의 정신을 살려 조속히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지역경제에 더욱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 회장은 “‘협력업체 및 고객들에게 CEO가 적극 소통하는 모습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고객과 파트너들의 신뢰를 지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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