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미 3월 내구재 수주지표 호조..."기업 투자 활발"

입력 2019-04-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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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26 월가브리핑]



    미 3월 내구재 수주지표 호조..."기업 투자 활발"

    오늘 뉴욕증시는 엇갈린 실적 속에 혼조세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래도 오늘 기업 투자 지표로 여겨지는 내구재 수주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증시 지지력을 제공했습니다. 다만 3M이 부진한 실적과 함께 향후 가이던스 마저 하향 조정하면서 급락세를 걸었는데요, 이 때문에 다우지수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발표된 지표와 실적 확인 해보시죠.

    오늘 미국의 3월 내구재수주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1.1% 감소에서 2.7%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달 감소 추세에서 상승 반전한 수치인데요, WSJ 조사치 0.8% 증가 보다도 훨씬 큰 상승폭을 공시했습니다. 이번 3월 내구재 수주 호조는, 운송과 국방관련 수주가 늘어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같은 기간 1.3%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전자제품 특히 컴퓨터의 수주가 늘어나며 영향을 끼쳤습니다.

    좀 더 세부적인 항목을 보자면, 전체 비중 가운데, 자동차와 그 부품 주문이 2.1% 증가했고, 컴퓨터와 전자제품은 2.2% 특히나 민간 항공기 주문이 31.2% 급증했는데요, 대부분 보잉 항공기 수주로 알려졌습니다. 마켓워치에서는 사고 시점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인 만큼, 향후 몇 달간 지표에서는 주문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타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사고로 인한 일시적 상황인 만큼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렇게 내구재를 포함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기업들의 투자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영향력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3월 핵심 자본재 주문 증가가 향후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기대하게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제조업 경기도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뒀습니다.

    한편 오늘 미국의 실업 보험 청구자수는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3만 7천명 증가한 23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WSJ 예상치인 20만 명을 웃도는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표면적 수치로는 고용 시장이 악화된 모습이지만, 노동부는 부활절과 유월절, 봄 방학 등의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도, 부할절이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고 전하며,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렇게 경제 지표들이 양호했고, 좋은 전망을 보이면서 오늘 증시 지지력을 제공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다우지수는 홀로 하락했는데요, 3M이 부진한 실적 발표로 장중 13% 넘게 빠지면서 타격을 받았습니다. 블랙 먼데이 이후 30년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 중에 있는데요, 미국 외 최대 시장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7.4% 감소했고, 유럽 중동 지역 매출은 9.4%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M의 마이크 로만 CEO는 1분기 실망스러운 출발이었다며, 주요 시장의 침체된 상황에 계속 직면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 결과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포함한 추가 조치를 실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총 2천여 명의 직원 감축을 예정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전체 EPS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는데요, 기존 10달러선에서 9.25~9.75달러 사이로 전망치를 내려 잡았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하며 다우지수는 뉴욕 3대 지수 중 홀로 압박을 받았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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