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가구 1인당 여행비 지출, 저소득가구의 5배

입력 2019-04-28 10:00  

작년 고소득층 가구원 1인이 쓰는 오락·문화 관련 지출이 저소득층의 3배에 달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가구원 1인당 월평균 오락·문화비 지출은 12만861원이었다. 이는 소득 1분위(하위 20%) 4만1천997원의 2.88배에 달했다.

전체 소비지출 규모는 5분위(129만149원)가 1분위(80만3천153원)의 1.61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락·문화비 지출 격차는 상대적으로 더 큰 셈이다.

2017년과 비교하면 소득에 따른 오락·문화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당시 5분위(10만9천59원)는 1분위(4만843원)의 2.67배였다.

오락·문화비를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여행 등을 의미하는 단체여행비 격차는 5.05배에 달했다. 5분위 가구원 한 명이 쓴 단체여행비는 월평균 5만1천29원이었지만, 1분위 가구원 1명은 1만99원이었다.



놀이공원, 운동경기장 등을 이용하는 비용을 뜻하는 운동 및 오락서비스 지출 격차는 3.29배였다. 5분위는 월평균 1만7천695원, 1분위는 5천381원이었다.

교과서나 참고서 등 서적을 사는 데 쓰는 비용 격차는 3.35배였다. 5분위 가구원은 책을 사는데 한 달에 7천903원을 지출했지만 1분위는 2천361원만 썼다.

장난감 및 취미용품 지출 격차는 4.37배였다. 5분위는 3천673원을, 1분위는 841원을 각각 지출했다.

캠핑 및 운동관련용품 지출액은 작년 5분위 1명이 월평균 3천673원, 1분위는 1천53원이었다. 5분위가 3.49배를 지출한 셈이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악기기구 월평균 지출은 5분위가 693원, 1분위 82원으로 무려 8.46배가 나기도 했다.

반면 복권(1.09배), 애완동물관련물품(1.11배) 등은 고소득이나 저소득 가구원 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화훼관련용품 월평균 지출은 1분위가 2천48원, 5분위가 2천17원으로 오히려 저소득층의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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