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회담‥'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 발전

<사진(청와대 제공): 2018년 9월 26일 한-칠레 정상회담(자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9일)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삐녜라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 이후 두번째입니다.

문 대통령과 삐녜라 대통령은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경제·통상을 비롯한 포괄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간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앞서 2004년 11월 노무현 대통령은 칠레 공식방문 시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바 있습니다.

양 정상은 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허브국가로서 한국과 칠레가 양 지역의 FTA 네트워크를 함께 구축하는 등 상생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의지를 표명했고, 삐녜라 대통령은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은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4개국이 2012년에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총 GDP의 38% 및 무역의 50% 점유하고 있습니다.

양 정상은 양국 교역량이 FTA 체결 시점인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7억불에서 62.8억불로 약 4배 증가하는 등 한-칠레 FTA가 양국의 무역과 투자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이를 새로운 국제경제 여건에 맞추어 더 발전적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양 정상은 상호보완적이며 호혜적인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구축과 정보통신,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국방협력협정` 1건과 전자정부 협력 MOU, ICT 협력 MOU, 교통협력 MOU 등 3건의 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심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초로 이루어진 중남미 정상의 국빈방한이라는 점에서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외교 다변화·다원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