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불씨 살아있다'…고삐 죄는 정부·서울시

입력 2019-04-29 17:11   수정 2019-04-29 17:25

    <앵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인데요.

    반면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경우 매수 문의가 끊이질 않는 등 매수 심리는 여전히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아직 부동산시장의 상승 불씨가 살아있다고 보고 더욱 고삐를 죄는 분위기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북위례 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으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최근 분양에서 청약통장이 대거 몰렸습니다.

    올해 초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단지를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계룡, 우미건설 모두 북위례 분양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봄 분양시장 성수기를 맞아 강남 분양 물량도 대거 풀립니다.

    2분기 강남 3구에서 3,000여 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시장에 나옵니다. 1년 전보다 16배 많은 수준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관망세지만, 강남 재건축과 주요 지역의 청약시장 수요는 풍부하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는 아직 시장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보고 `집값 잡기`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계속 높이고, 시세 조종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올해 주거종합계획안을 발표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강남 재건축 허가는 당분간 어렵다`고 수차례 밝혔습니다.

    다만 이같은 규제가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막힐 경우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중장기적으로 공급 축소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나중에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투기적 수요 같은 경우 계속적으로 활발하게 활동…"

    대기 수요가 많은 지역을 강한 규제로 누르다보면, 장기적으로 투기 수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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