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가 SNS에 적은 글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30일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나며 헤이세이 시대가 막을 내린데 대한 아쉬운 심경을 표현했지만, 한국의 반일감정을 살피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
사나는 지난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된 글과 셀카사진 한 장을 올렸다. 글의 내용은 "헤이세이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 많았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스타트를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깔끔한 하루로 만듭시다"라고 적었다.
이 글이 공개된 직후 일부 누리꾼들은 군국주의 색채가 다분한 연호와 관련한 글을 개인 계정도 아닌 한국 걸그룹 공식 계정에 올렸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같은 그룹 다현이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제품을 사용했다가 일본에서 큰 비난을 받은 바 있어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사나의 게시물과 관련 기사에는 "(tosk****) 한국에서 제작되고 활동하는 아이돌이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예민한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 없이 글을 올리는 것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대한 외면이자 부정이며 전범국의 국민이 가져서는 안될 자세" "(bsm0****) 다현이 한테 일본 정치인들이 앞다퉈서 난리친 거 생각하면 지금도 화난다. 예민한 부분 에 있어서는 사나가 조심 했어야 했다" "(oran****) 굳이 일본 공식 인스타 놔두고 한국 인스타에 올리냐고 삼일절 광복절 언급도 안하고 일본 눈치만 보는 애들이" "(ann9****)
일본인의 우월감으로 느껴지네. 사나 좋아 했는데...어쩔 수 없는 일본인"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
반면 "(dlrh****) 일본만 관련되면 피해의식과 열등감을 표출하며 그걸 애국심이라고 포장하면서 아무나 마녀사냥" "(hans****) 전 일왕이 무슨 혐한 활동을 한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 "(rest****) 이정도면 반일감정은 병이다" "(soon****) 전범 옹호한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시대에 관한 사색일 뿐인데 이게 논란거리인가?" 등의 의견도 쏟아지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트와이스 사나 (사진=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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