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물가 둔화 일시적"

입력 2019-05-02 08:33   수정 2019-05-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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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02 월가브리핑]



    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물가 둔화 일시적"

    오늘 새벽, 이틀간 진행한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끝났습니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p로 동결했습니다. 오늘 결정은 FOMC 멤버 전원의 찬성으로 이뤄졌는데요,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기존의 입장 또한 유지했습니다. 앞서 시장에서 이번 FOMC 회의록과 파월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달러의 향방의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 만큼, 오늘 뉴욕증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발표된 정책 성명서와 파월의장의 발언까지 살펴보시죠

    연준은 성명서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양호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 시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향후 기준금리를 조정하는데 있어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어,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도 유지됐는데요, 연준은 이전 회의록과 동일하게,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증가세는 건조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성명서 변경 사안

    물가 상승률 2% 근접 2%보다 낮아

    소비·투자 지표로 간접 확인 둔화 직접 확인

    IOER2.40%2.35%

    *IOER: 연준이 시중은행에 지불해야하는 이자

    다만, 이번 공개된 성명서에서는 경기와 물가 상황에 대한 평가는 큰 폭으로 수정됐는데요, 특히나, 지난 주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가 유난히 부진했었죠. 이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하게 머물렀다는 기존의 문구에서, 2%보다 낮아졌다고 수정했습니다. 또, 지난 회의에서 추정적으로 진단했던 가계 소비와 투자에 대해, 이번 성명에서는 1분기에 둔화했다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초과지급준비금리인 IOER을 기존 2.4%에서 2.35%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초과지급 준비 금리란 연준이 시중 은행에 줘야하는 이자라고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실효연방기금금리가 IOER을 넘어서는 등 오름세를 보이면서 낮출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FOMC 성명서 발표가 끝나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그는 최근 둔화된 물가 상승률 하락이 일시적 요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2%대를 웃돌거나, 밑돌면 연준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아직 어느 방향으로든 금리 이동의 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백악관의 압박을 받고 있는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요구가 압박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연준은 단기적인 정치적 요인을 의사 결정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파월 의장의 발언 후, 증시와 달러 상반된 영향을 받았습니다. cnbc에서는 파월의장이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발언한점을 가리켜 연준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는데요, 블리클리 자문 그룹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 신호를 찾고싶었지만, 파월 의장은 단호하게 이를 거절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금가격은 떨어지고, 달러는 오르며, 증시는 매도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달러인덱스 흐름 가팔랐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2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가며 5거래일 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급격하게 상승폭을 회복했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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