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원화 약세 언제까지...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입력 2019-05-02 08:30   수정 2019-05-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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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부진에 7년만에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외국인 자금 추가 이탈 우려
    [05 02 월가브리핑]

    ▶ 환율 '급등' 2년 3개월래 최고

    →주요 기업 1분기 실적 둔화·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

    →미국 경제 지표 강세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다시 연고점을 경신 했습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오른 1168.2원에 마감했는데요,

    이는 종가기준으로 2년 3개월 래 최고치입니다. '

    최근 환율 급등은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나쁘게 발표되는데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둔화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는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원화의 약세 흐름은 지속 될 전망입니다.

    최근 들어 원 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2주 만에 3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퍼센트로 치면 2.3%~2.4% 수준이지만 외환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굉장히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화 표시 각종 채권·선물 '쇼트 포지션'

    →원화 관련 상품 매도 물량 증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불안심리 고조

    특히 우리나라는 환율 의존도가 높은 수출 기업이 굉장히 많이 때문에 타격이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는데요, 환율 급등에 따라 어떤 기업은 2%가 넘는 이익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현재 시장에서 원화로 표시된 각종 채권과 원화 선물은 '쇼트 포지션' 에 쏠려 있다. 원화 관련 상품의 매도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다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도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출 부진에 2012년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된 경상수지 흑자가 중단되고 적자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수출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자금 추가 이탈 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환율 변동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 아니야"


    ▶환율, 하반기에 차츰 진정될 가능성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상승이 수출 증대에 주는 영향은 과거보다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주열 총재는 어제 "우리나라 수출품목들이 고품질 품목에 집중돼 있는데, 국제시장에서 품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경쟁 효과가 낮아졌고 환율이 미치는 영향도 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화약세와 관련해 "경기상황과 환율변동을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펀더멘털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급속한 경기침체나 금융불안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차츰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 당분간 지속 예상

    →통화 전문가 요헤이 알람

    "최근 달러 약세 흐름 일시적 현상일 뿐 고공 행진 이어갈 것"


    다만 앞서서 전해드린 환율 급등 단기적으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통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달러의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오늘 연준 발표 직후 달러는 강세로 전환됐지만 최근 들어 달러는 약세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통화 전문가 요헤이 알람은 "최근 달러 약세 흐름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달러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요헤이 일람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절박하지 않다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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