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한국도 금리인하 '일축'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5-02 17:03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FOMC 회의를 열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금의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유지한 겁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2.25∼2.50%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인상을 끝으로 올해는 단 한 차례도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한데다 최근 고용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물가가 문제라고 판단한 겁니다.

    연준은 또 앞으로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쉽게 금리를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번 FOMC를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일제히 전망을 바꿨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3월 FOMC의 자산축소 노트를 정확히 보면 10월부터 자산축소 종료하고 지준금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만큼 내려가면 그때부터는 자산매입 재개라고 써있어요. 금리 인하없이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 금리 인하는 안할 거다…”

    피지 출장 중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연준의 결정에 대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걸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똑같이 금리 인하를 부정하고 있지만 경기 호조에도 저물가 우려로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미국과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0.3%의 성장을 기록하며 올해 2% 중반의 성장도 어렵다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중앙은행 수장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미국은 단기 금리가 상승했고 우리나라의 국채 금리는 모두 올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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