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시진핑, 미세먼지 심각하게 생각...한국 상황 잘 알아"

입력 2019-05-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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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은 2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중국과의 관계는 공방하기보다는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조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취임 인사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학용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해서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때까지 많은 환경의 폐해가 있었고, 지금 와서 중국도 피해를 입고 우리도 피해를 입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 위원장은 특히 "제가 지난달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나 보니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한국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서로 협조하자는 대강의 이야기는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6월에 또 중국에 가는 계기가 있으면 관계 장관 등과 협의를 구체적으로 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또한 "이번 달 중 500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단을 만들어 대토론회도 하고 타운홀 미팅도 하면서 전문가단들과의 토론도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자구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 다른 나라에 얘기할 명분이 있다"며 "다만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대략 반 정도는 중국의 영향인데 두 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동북아 여러 나라가 그야말로 투명한 다자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찾은 반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도 면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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