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 받는 골동품 인형…숨겨진 이야기 뭐길래

입력 2019-05-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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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부 안탈리아에는 1만3천여점에 이르는 소장품으로 가족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 아나돌루 장난감박물관이 있다.
2017년 개관한 후 첫 1년간 방문객이 50만명을 넘겼다.
박물관 측이 현재 터키의 아시아 지역, 즉 아나톨리아와 유럽 16개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장난감 중에서 특별히 눈길을 끄는 소장품은 푸른 눈과 밤색 머릿결에 붉은색 의상을 입은 인형이다.
관람객들은 제작된 지 78년이나 지나고도 사랑스러움이 여전한 `작품성`에 먼저 감탄하고, 안내원으로부터 인형에 담긴 사연을 듣고서는 충격과 안타까움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고 한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 인형의 아름다운 밤색 머리카락은 제2차 세계대전 중 1941년 유대인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숨진 이름 모를 소녀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
나치가 소녀를 살해하기 전 잘라낸 머리칼로 이 인형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엠라흐 윈뤼소이 박물관장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측이 잘라낸 수용자들의 아름다운 머리칼이 부유한 독일 아이들을 위한 고급 인형을 만드는 데에도 쓰였다고 설명했다.
윈뤼소이 관장은 "소장품의 설명을 들은 유대인 관람객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적잖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골동품 인형에 숨겨진 비극은 유대인 관람객을 통해 터키 안팎의 유대인 단체에 전해졌다.
유대인 단체는 박물관에 접촉해 이 인형의 머리카락을 소량 채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발 유전자검사 결과와 홀로코스트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머리카락의 주인과 그 유족을 찾아주려 한다며 박물관을 설득했다.
3일(현지시간) CNN튀르크 등 터키 매체에 따르면 박물과 측은 논의 끝에 유대인 단체의 요청을 수용했다.
아름다운 골동품 인형의 비극적이고 참혹한 사연은 2일 `홀로코스트 기억의 날`을 앞두고 터키 언론에 일제히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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